75승짜리 팀이 왜 63승밖에 못 했나
+55 득실차의 디트로이트가 보여주는 피타고리안 승률의 맹점
8월 31일 경기 종료 기준 디트로이트는 63승74패지만 득점 597, 실점 542로 득실차가 +55다. MLB 공식 기대 승패는 75승62패다.
실제 기록과 기대 기록 사이의 12승 차이를 이해하려면 득점의 양보다 득점이 언제 나왔는지를 봐야 한다.
디트로이트는 1점차 경기에서 13승23패다. 반대로 1점차 경기를 제외하면 50승51패로 사실상 승률 5할 팀이다.
1점차 성적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전부 실력으로 볼 수 없다. 그러나 시즌 순위에는 이미 실제 패배로 기록된다.
디트로이트의 투수진 전체 실점 억제력은 나쁘지 않다. 문제는 전체적인 투구 능력과 높은 레버리지에서의 결과가 같은 개념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팀의 기대승률이 높게 나오는 또 다른 이유는 대승이 많았기 때문이다. 11-0으로 이긴 경기와 2-3으로 진 경기를 합치면 1승1패지만 득실차는 +10이다.
8월 초 오클랜드에 11-0, 시애틀에 8-0과 11-0, 샌프란시스코에 8-0으로 이겼다. 네 경기에서만 득실차 +38이다.
반대로 한 점이 모자란 패배가 반복됐다. 많이 이길 때는 너무 많이 이겼고, 질 때는 필요한 한 점이 없었다.
피타고리안 승률이 틀린 것은 아니다. 75승62패는 디트로이트가 실제로 75승을 했어야 했다는 뜻이 아니라, 63승74패가 보여주는 것보다 기초적인 득점·실점 능력이 훨씬 좋았다는 신호다.
63승은 팀을 과소평가할 수 있고 75승은 반대로 과대평가할 수도 있다. 진실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다.
디트로이트의 2026년은 세이버메트릭스의 숫자가 정답이 아니라 질문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점수는 많이 남겼지만 승리는 남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