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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COLUMN

다저스는 정말 위기인가, 아니면 또 하나의 착시인가

6연패에 빠진 디펜딩 챔피언. 문제는 패배의 숫자가 아니라, 10월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가에 있다

H3LUV · support by GPT · 2026-08-07
다저스의 최근 결과는 분명 좋지 않지만 공격의 기반까지 무너졌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진짜 위험은 연패 자체보다 부상자들의 복귀 불확실성이다.

8월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이상하다.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팀이고 쇼헤이 오타니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있다. 여기에 카일 터커가 있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에는 타릭 스쿠벌까지 데려왔다. 그런데 다저스는 보스턴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6경기를 연속으로 졌다. 강팀도 연패할 수 있다. 그래서 질문은 연패 자체가 아니라 이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가 10월에도 남아 있을 것인가로 바뀌어야 한다.

이번 6연패가 불편한 이유는 패배 방식이 한 가지가 아니었다는 데 있다. 어떤 날에는 선발이 무너졌고, 어떤 날에는 타선이 침묵했으며, 또 어떤 날에는 6점을 내고도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특정 불펜 한 명이나 득점권 불운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6경기만으로 162경기짜리 팀의 실력을 단정하는 것도 위험하다. 연패를 보되, 그 연패를 만든 구조를 봐야 한다.

7월 19일부터 8월 5일까지 최근 17경기에서 다저스는 76득점과 86실점을 기록했다. 득실차는 -10이다. 이 구간에는 1점과 2점밖에 내지 못한 경기가 있는 반면 4점, 5점, 6점을 내고도 패한 경기도 있다. 최근 부진은 타선 하나가 완전히 멈춘 모습보다는 공격과 선발, 불펜이 번갈아 약점을 드러낸 형태에 가깝다.

흥미로운 점은 트레이드 데드라인 당시 다저스 선발진이 이미 리그 최상위권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다저스는 타릭 스쿠벌을 영입했다. 가장 약한 곳을 메운 것이 아니라 이미 강한 부분의 최고점을 더 높였다. 다저스의 로스터 설계가 162경기에서 가장 효율적인 팀보다 10월의 짧은 시리즈에서 가장 강력한 팀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뜻이다.

Statcast의 피안 xwOBA를 보면 이 논리는 더 선명해진다. 2026년 기준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252, 스쿠벌은 .269, 요시노부 야마모토는 .275였다. 블레이크 스넬은 .306이지만 상대 타자가 18명에 불과해 사실상 해석이 어려운 표본이다. 이름값이 아니라 실제 타구 억제력만 놓고 봐도 건강한 글래스노우와 야마모토, 스쿠벌이 함께 서는 로테이션의 상한은 매우 높다.

그래서 현재 다저스와 10월에 다저스가 만들고 싶은 팀은 같은 팀이 아니다. 스쿠벌, 야마모토, 스넬, 글래스노우, 오타니가 모두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여러 명이 건강하게 돌아올 경우 포스트시즌에서 상대가 만나야 하는 선발의 질은 정규시즌과 완전히 달라진다. 다저스가 스쿠벌을 데려온 것은 정규시즌 5선발을 채우기 위해서라기보다 10월에 에이스를 반복해서 투입하기 위해서라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공격 쪽은 더 흥미롭다.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6연패 기간의 경기별 xwOBA는 .398, .250, .270, .372, .251, .350이었다. 6연패 직전 11경기의 경기별 평균 xwOBA는 약 .317, 연패 기간은 약 .315였다. 거의 차이가 없다. HardHit%는 오히려 직전 11경기 평균 37.3%에서 연패 기간 42.1%로 높아졌다. Barrel%는 7.6%에서 4.6%로 낮아졌지만, 적어도 타구의 질 전체가 동시에 무너졌다는 증거는 아니다.

시즌 전체에서도 같은 흐름이 보인다. 다저스 타선은 Baseball Savant 기준 wOBA .336, xwOBA .342, Barrel% 9.0%, HardHit% 40.7%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점 메이저리그 평균은 wOBA와 xwOBA가 각각 .316, Barrel% 7.8%, HardHit% 38.9%다. 결과가 흔들리고 있어도 공격의 기반은 여전히 평균 이상이다. 그래서 이번 연패를 타선의 구조적 붕괴로 규정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진짜 위험은 부상자들의 복귀 일정이다. 정확한 날짜를 찍을 수 없는 선수가 많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다. 스넬과 글래스노우는 8월 복귀 가능성이 있지만,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윌 스미스도 목 부상에서 돌아오는 일정이 밀렸고, 달튼 러싱은 오른쪽 팔꿈치 UCL 부분 파열로 최소 4~6주 동안 송구를 하지 못한다. 계획된 휴식과 부상은 다르다. 계획된 휴식에는 돌아올 날짜가 있지만 부상에는 없다.

특히 포수 문제는 단순히 타격 생산력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새로운 투수와의 호흡, 경기 운영, 상대 주자 제어까지 연결된다. 스쿠벌 같은 새 에이스를 추가한 팀이 포수진까지 흔들리면 마운드의 장점을 온전히 끌어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다저스의 선수층은 많은 부상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지만 무한한 부상을 견디는 로스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다저스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숫자는 6연패가 아닐 수 있다. 스넬과 글래스노우가 정상적인 선발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가, 오타니가 투수로 돌아올 수 있는가, 윌 스미스가 포스트시즌 전에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가, 그리고 새 투수들과 포수진이 얼마나 빠르게 호흡을 맞추는가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지금의 다저스를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는 위기도, 착시도 아니다. 미완성이다. 현재 경기력은 좋지 않다. 그러나 다저스가 10월에 사용할 로스터 역시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8월의 로스터를 10월의 로스터라고 착각해서도 안 되고, 반대로 10월이 되면 모든 선수가 당연히 건강하게 돌아올 것이라고 믿어서도 안 된다.

6연패가 시즌을 무너뜨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 한 달 동안 부상자들이 돌아오지 못한다면 지금의 연패는 단순한 흔들림이 아니라 균열의 시작으로 기억될 수 있다. 다저스의 진짜 시험은 지금 몇 연패를 했느냐가 아니라 10월이 시작되는 날 데이브 로버츠가 어떤 선수들의 이름을 선발 라인업과 로테이션에 적을 수 있느냐이다. 그 명단에 스쿠벌, 야마모토, 스넬, 글래스노우, 오타니가 함께 있다면 지금의 위기는 착시였다고 말할 수 있다. 여러 이름이 다시 빠져 있다면 그때는 착시가 아니다. 진짜 위기다.

핵심 정리

  • 최근 17경기 득실차는 -10이지만 6연패가 단일 원인으로 발생한 것은 아니다
  • 핵심 선발들의 2026 Statcast 타구 억제력은 여전히 강하다
  • 6연패 기간 xwOBA는 직전 11경기와 거의 같아 공격 기반 전체가 무너졌다는 증거는 부족하다
  • 진짜 변수는 스넬·글래스노우·오타니·포수진의 복귀 불확실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