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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COLUMN

70승 브루어스, 올해 가장 저평가된 강팀

스타를 사지 않는 팀이 가장 먼저 70승을 거둔 이유

H3LUV · support by GPT · 2026-08-05
밀워키의 70승은 이변이 아니라 육성, 불펜, 수비, 데이터 운영이 결합된 반복 가능한 강팀 구조의 결과다.

메이저리그에는 매년 익숙한 우승 후보가 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막대한 자본으로 스타를 모으고, 뉴욕 양키스는 전통과 시장 규모를 바탕으로 전력을 유지한다. 애틀랜타와 필라델피아도 공격적인 투자와 장기계약으로 정상에 도전한다. 그런데 2026년 가장 먼저 70승 고지에 오른 팀은 이들 가운데 어느 팀도 아니었다. 밀워키 브루어스였다.

브루어스는 피츠버그를 꺾고 구단 역사상 가장 빠르게 70승에 도달했다. 잭슨 추리오가 홈런을 포함해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로건 헨더슨은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았다. 트레버 메길이 마지막 아웃을 책임졌다. 공격의 젊은 핵심, 자체 육성 선발, 역할이 분명한 불펜이 승리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밀워키식 경기였다.

하지만 더 중요한 질문은 한 경기의 결과가 아니다. 브루어스는 왜 매년 강한가. 이 팀은 대형 자유계약으로 전력을 완성하지 않는다. 드래프트와 국제계약, 마이너리그 육성, 수비, 불펜 운용과 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전력의 바닥을 높인다. 화려하지 않지만 재현 가능한 방법이다.

잭슨 추리오는 그 시스템의 상징이다.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도달한 뒤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구단은 즉각적인 결과보다 장기적인 성장 곡선을 믿었다. 이제 추리오는 단순한 유망주가 아니라 타선의 중심이다. 브루어스의 강점은 이런 선수를 한 명 배출하는 데 있지 않다. 한 선수가 떠나거나 부상으로 빠졌을 때 다음 자원이 계속 올라오는 구조에 있다.

올해는 로건 헨더슨이 그 흐름을 잇고 있다. 브랜든 우드러프, 코빈 번스, 프레디 페랄타로 이어졌던 투수 육성 계보가 다시 새로운 이름을 만들었다. 브루어스는 투수의 모든 약점을 없애려 하기보다 가장 좋은 구종과 릴리스 특성을 찾아 그것이 가장 잘 작동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설계한다. 그래서 외부 평가가 평범했던 투수가 밀워키에서 선발이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는 일이 반복된다.

브루어스에서 가장 과소평가되는 부분은 불펜이다. 불펜은 해마다 변동성이 크지만 밀워키는 선수 이름이 바뀌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를 유지한다. 좋은 공을 가진 투수를 찾고, 강점이 드러나는 상대와 이닝에 배치하며, 한 명에게 모든 부담을 몰아주지 않는다. 불펜은 단순히 좋은 투수를 많이 보유하는 경쟁이 아니라 얼마나 정확하게 사용하는가의 경쟁이라는 사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팀이다.

수비와 주루도 같은 철학에서 출발한다. 브루어스는 타석에서 만들어내는 가치만으로 선수를 평가하지 않는다. 수비 범위, 포지션 유연성, 베이스러닝과 경기 후반의 교체 가치까지 합쳐 로스터를 구성한다. 개별 선수의 이름값은 약해 보여도 26명 전체의 기능은 강하다. 이 때문에 시즌 전 예상에서는 자주 저평가되지만 실제 승수는 그 예상을 넘어선다.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철학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정상급 스타를 영입할 기회가 생겨도 팜 시스템 전체를 무너뜨리는 가격이라면 물러선다. 대신 로테이션의 빈자리, 좌우 불펜의 균형, 벤치의 특정 기능처럼 승률을 조금씩 높이는 거래를 선택한다. 팬에게는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시장에서 경쟁 창을 오래 유지하려면 필요한 절제다.

물론 약점도 분명하다. 정규시즌의 깊이는 162경기에서 강력하지만 짧은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는 한 명의 압도적인 선발이나 스스로 경기를 뒤집는 슈퍼스타의 가치가 더 커진다. 브루어스가 최근 가을야구에서 기대만큼 멀리 가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스템은 실패 확률을 낮춰주지만 단기전의 최고점을 자동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2026년의 잭슨 추리오와 젊은 투수들이 중요하다. 브루어스가 이미 가진 조직력 위에 개인의 폭발력까지 더해진다면 정규시즌형 강팀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다. 추리오가 포스트시즌에서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리고, 헨더슨과 페랄타가 짧은 시리즈의 선발 우위를 만든다면 밀워키의 방식도 10월에 통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가장 먼저 70승을 거둔 것은 하루의 결과다. 그러나 그 하루를 만든 시스템은 수년 동안 쌓였다. 브루어스는 더 이상 이변의 팀이 아니다. 돈을 적게 쓰면서도 선수 육성과 역할 설계로 우승 확률을 만들어내는, 메이저리그가 가장 진지하게 인정해야 할 강팀이다.

핵심 정리

  • 브루어스의 70승은 육성과 운영이 만든 반복 가능한 결과다
  • 잭슨 추리오와 로건 헨더슨은 자체 육성 시스템의 현재를 보여준다
  • 선수 이름이 바뀌어도 유지되는 불펜과 수비가 전력의 바닥을 높인다
  • 남은 과제는 정규시즌의 깊이를 포스트시즌의 최고점으로 연결하는 일이다